[팝인터뷰①]봉태규 "10년만 '리턴', 거리낌 없이 해도 되는 용기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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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태규가 안방극장에 돌아와 강렬한 악역으로 한 획을 그었다. 개성 있는 마스크로 MBC '논스톱4', SBS '워킹맘'에서 매력적인 연기로 자신만의 독보적인 캐릭터를 구축했던 그는 잠시 안방극장을 떠나있었다.

이후 오랜 공백기 끝에 미니시리즈로 약 11년 만에 돌아온 봉태규는 '리턴'을 통해 그간 연기자로서 고민과 방황을 끝냈다고 털어놓으며 더 여유로워진 모습을 내비쳤다.

봉태규는 최근 서울 마포구 합정동 신한류플러스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진행된 SBS '리턴'(극본 최경미, 연출 주동민)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작품으로 돌아온 소감을 전했다.

'리턴'을 통해 오랜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봉태규는 "사실 처음에 대본을 받고 리딩을 진행했을 때만 해도 이렇게 주목받을 거란 생각을 못 했다"면서 "부담스러웠다. 처음에는 거절했는데 감독님을 만나 얘기를 들었고, 제게 신뢰를 주셨다. 그리고 악역에 대한 부담감도 있었는데 유리잔으로 치는 부분도 연기하는 입장에선 더 크게 다가온다. 그런데 상대역인 여자분이 정말 작은 역할임에도 오히려 더 편하게 해주셔서 좋은 도움을 받았다. 그런 부분이 참 많았다"라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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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태규는 극 중 김학범 역을 맡아 남다른 패턴의 '악'을 연기했다. 아무렇지 않게 악행을 저지르며 사이코스러운 면모를 보여줬고, 세상의 도덕이라는 규칙의 선을 거리낌 없이 넘어버리는 김학범은 큰 화제를 일으켰다.

"첫 방 당시엔 사실 큰 주목은 받지 않았다. 그런데 4회 중 준희가 죽고 가짜로 오열하는 신이 있었는데 대본에는 한 줄로 '학범이가 오열을 하고 실려 나간다'라고 적혀 있었다. 그래서 악어의 눈물이 필요하냐고 물었고 그러면 좋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누가 봐도 좀 이상한 신을 만들었고, 거기서 예상치도 못한 반응이 와서 당황하기도 했다. 사람들이 왜 이 신을 좋아하는지 생각도 들더라. 학범이가 모두의 예상을 깨는 행동을 하고, 악역의 패턴을 절묘하게 잘 비껴간 것 같다."

이어 주동민 PD와 호흡에 대해 "잘 맞았다. 매번 대본을 볼 때마다 함께 다른 발상을 했다. 시청자들이 볼 때 학범이 굉장히 사이코스러웠을 것이다. 학범이는 단 한 번도 폭력을 당해본 적이 없어서 폭력의 무서움을 모른다.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일상적인 폭력을 저지를 때 편하게 가려고 했다. 다만 악벤져스와 할 땐 친구들이 있으니 더 힘을 줬다. 그리고 제가 드라마에서 여태껏 보여줬던 캐릭터가 아니라 더 신선했던 것 같고 기존에 가진 코믹한 이미지가 있으니 학범이를 통해 의외성이 더 드러나는 것이다. 그래서 더 크게 와닿은 게 아닐까 생각하고, 되게 아이러니하다고도 느꼈다"고 자평했다.

특히 극 중 찰진 호흡을 과시한 '악벤져스 4인방' 오태석(신성록 분), 강인호(박기웅 분), 서준희(윤종훈 분)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봉태규는 "네 명끼리 촬영 동안 의지를 많이 했다. 시청률이 잘 나와서 기뻐하기도 했고, 작품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성록이와는 상의도 많이 했고, 이후 행보에 대해서 조언도 해줬다. 상대방 캐릭터에 대해 원래 조언을 잘 안하는데 악벤져스에게는 하기도 했다. 동생들이라기보단 동등한 관계, 좋은 동료였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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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리턴'은 외부적인 상황으로 오히려 큰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주동민 PD와 주연 배우와 갈등으로 인해 결국 주연 배우가 하차하고 새로운 배우로 교체되는 과정으로 몸살을 앓았던 것.

"제가 직접적으로 개입돼 있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랬을 때 제가 현장에서 선배나 후배로서 어떤 모습을 보여줘야 하나 고민했을 때 내색하지 않아야겠다, 그리고 잘 지나가길 바라야겠다고 생각했다. 제가 만약 개입해서 방향성이 바뀐다면 뭔가 했겠지만 그게 아닌 상황이었다. 어쨌든 새로 오신 박진희 선배님도 엄청난 부담감을 안고 오는 것이기 때문에 후배로서 크게 내색하지 않고 동요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드리려 했다."

봉태규는 그간 긴 공백기를 가졌다. 개성 있는 마스크로 연기파 배우로 일찌감치 자리 잡았던 그는 '리턴'으로 변함없는 연기력을 선사하며 큰 호평을 얻었다. 그러나 그간 큰 고민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긴 공백기를 의도한 건 아니었다. 20대 후반 한창 일을 할 때 영화가 한 네 개 정도 엎어졌다. 뜻하지 않은 이유로. 그런 상황에 놓이니까 몸도 안 좋았고, 아버지가 사고로 돌아가셨다. 뭐라 그럴까, 자신감과 자존감이 많이 떨어졌다. 작품 선택할 때도 자존심만 내세우니 좋은 작품을 선택할 수 없더라. 그러다 보니 시간이 흐르고 당연히 어느 순간 작품이 들어오지 않았고, 그간 연기를 할 수 없었다."

이어 박신혜와 함께한 2012년 드라마 스페셜 '걱정마세요, 귀신입니다'를 언급하며 "정말 중요했다"면서 "너무 고민이 많았다. 기존 재밌는 캐릭터를 부정하고 싶었고 나한테 단점으로 작용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새로운 걸 보여줄 준비가 안 돼 있어 갈팡질팡할 때 그 작품을 했는데, 최근에도 다시 볼 때마다 운다. 제가 봐도 짠하더라. 시간이 많이 흘렀고 사실 '리턴'도 못 할 뻔했는데 운 좋게 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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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고민과 방황을 거듭한 봉태규는 '리턴'의 악랄한 김학범으로 다시 태어났다. 봉태규는 '리턴'에 대한 고마움을 거듭 전했다.

"이런 역할(김학범)을 맡기까지 10년 정도 걸렸고, 제가 가졌던 코믹한 이미지가 무너지는 데 정확히 2주 걸렸다. 학범이 캐릭터로 좋은 얘기를 많이 듣고, 충실하게 연기를 하면 된다는 생각과 지레짐작으로 한계를 두는 건 아니지 않냐는 생각이 들더라. 이제 어떤 역이라도 거리낌 없이 할 수 있는 용기를 얻었다. 그런 점이 가장 큰 선물이다. 앞으로 작품 할 때는 거리낌 없이 해도 된다는 용기, 내가 정말 잘 해낼 자신만 있다면 도전해봐도 된다는 것 말이다."

끝으로 봉태규는 "사실 제가 미니시리즈를 굉장히 오래전에 했는데 이번에 인터뷰를 하니 기분 좋기도 하고, '리턴'을 시작할 때만 해도 기분 좋게 인터뷰를 하게 될지 몰랐다. 정말. 오랜만에 잘 돼서 진심으로 좋다"며 미소 지었다. 오랜 고민 끝에 공백기를 깨고 악역 김학범으로 돌아온 봉태규. 앞으로 그의 연기 행보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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