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만원 중고차를 1700만원에"…폭행·협박 일삼은 중고차업자 일당 55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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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이정선 기자 =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신종 차량 사기 수법인 일명 ‘덜덜이 작업’으로 중고차 구매자를 기망해 구매 거부 시 폭행 및 협박으로 노후 차량을 비싼 가격에 판매한 일당을 검거 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11일 오전 수원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관계자들이 압수품을 공개하고 있다. 2018.04.11. ppljs@newsis.com



가짜 중고차매매사이트를 개설한 뒤 이를 보고 찾아온 손님에게 더 비싼 차량을 보여준 뒤 폭행과 협박으로 강매를 한 일당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폭력행위 등(공동공갈) 및 상습사기 등 혐의로 중고차 매매상사 대표 A(27)씨, 허위매물사이트 운영자 B(31)씨, 총책 C(26)씨 등 8명을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또 중고차 딜러 D(31)씨 등 47명을 같은 혐의로 형사입건했다. A씨 등은 지난 2016년 6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직접 개설한 인터넷사이트에 헐값의 중고차 매물을 보고 온 손님 131명에게 해당 차량이 고장났다며 시세보다 비싼 다른 중고차를 권유한 뒤 손님들이 구매를 거부하면 집단으로 폭행하거나 협박해 강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같은 수법으로 손님에게 팔아치운 차량 131대의 가격만 14억원이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총책, 영업책, 유인책으로 역할을 세분한 뒤 허위매물사이트 2곳을 직접 개설하고, 이 곳과 유명 중고차 매매사이트에 시세보다 저렴한 중고차 매물을 올려 손님들을 끌어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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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장태영 기자 = 중고차 강매 일당이 개설한 허위매물홈페이지. 2018.04.11. (사진=경기남부지방경찰청 제공)photo@newsis.com

 


이들은 매물을 보고 사러 온 손님들이 계약서를 작성하는 동안 해당 차량을 의도적으로 고장을 내는 일명 '덜덜이 작업'을 한 뒤 구매거부 의사를 밝히면 3~4명이 에워싼 뒤 "죽여버리겠다"라고 욕설을 하거나 멱살을 잡고 위협해 강매하도록 했다. 

한 피해자는 10년 된 중고시세 900만원짜리 제네시스 승용차를 2배에 가까운 1700만원에 구매하기도 했다.

피해자들에게 차량을 판 피의자 대부분은 자동차 매매조합에서 정식으로 발급받은 중고자매매사원증도 소지하고 있었다. 또 구매를 거부하면 손님들에게 방문 전 받은 계약금을 돌려주지 않거나 더 많은 위약금을 요구했다.

게다가 이들은 강매를 통해 예상 구매비용을 초과한 손님들에게 할부중개업체를 알선해준 뒤 할부업체로부터 대출금액의 3%의 수수료를 받아 챙겼다. 경찰은 지난해 4월 중고차 강매피해가 급증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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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장태영 기자 = 중고차 강매조직 압수수색. 2018.04.11. (사진=경기남부지방경찰청 제공) photo@newsis.com



경찰은 이들이 개설한 중고차매매사이트 2곳을 폐쇄 조치하고 추가 범행 등을 캐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과거에는 실체가 없는 허위매물로 피해자들을 유인했었다"며 "일당은 허위매물 차량이 문제가 있는 것처럼 속여 다른 차량을 비싸게 강매하는 수법으로 진화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시세보다 터무니없는 금액의 차량을 일단 허위매물로 우선 의심하고, 매매 방문 시 지인 등과 함께 가는 것도 좋은 예방책이다"라고 말했다.

 

 

【수원=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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