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실종 여고생 용의자와 동행 유력…남은 경찰 수사는?

 

 

 

아버지 친구 용의자 차량 보관 낫서 여고생 유전자 검출 
동선 겹치고 여고생 문자 내용 미뤄 차량 동승 유력한 듯
용의자 행적 '계획범죄 가능성' 제기 추가 감정 결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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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뉴시스】신대희 기자 = 24일 오후 전남 강진군 한 야산에서 실종된 여고생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 이날 경찰 등이 검시하기 위해 시신을 장례식장에 안치하고 있다. 이 여고생은 지난 16일 오후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 아버지 친구와 해남 방면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문자를 남긴 뒤 실종됐다. 2018.06.24.sdhdream@newsis.com



전남 강진군에서 실종됐다 지난 24일 오후 숨진 채 발견된 여고생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이는 용의자가 동행했을 것으로 추정되는DNA 유전자 감정 결과가 나오면서 경찰의 수사 방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경찰은 용의자 차량 트렁크 속 낫에서 여고생의 유전자가 검출된 점, 여고생이 친구에게 남긴 문자메시지 내용, 두 사람의 동선이 겹친 점 등을 토대로 정밀 부검과 유류품 감정, 추가 수색을 통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26일 전남경찰청과 강진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경력과 각종 탐지 장비를 동원해 A(16)양이 지난 24일 숨진 채 발견된 강진군 도암면 야산 일대를 수색하고 있다. 

경찰은 A양의 휴대전화·손지갑·시계·옷가지·운동화 등을 찾을 경우 유전자 검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경찰은 지난 25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A양 시신의 부패가 심한 탓에 사인이 분명하지 않다'는 1차 부검 소견 통보를 받고 독극물 검사 등 추가 감정을 의뢰했다. 

하지만, '유력한 용의자로 추정되는 A양 아버지 친구 B(51)씨의 차량 트렁크 안에서 발견된 낫(날과 손잡이 사이 자루 부분)에서 채취한 분비물 가운데 A양 유전자가 검출됐다'는 감정 결과도 나왔다. 

경찰은 'A양이 이 낫의 자루를 잡았다'는 증거가 나오면서 A양과 B씨가 함께 있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그동안 진행했던 통신·탐문수사와 CCTV영상 분석 내용을 바탕으로 B씨의 차량에 A양이 탔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양은 지난 16일 오후 1시30분께 집을 나선 뒤 'B씨로부터 아르바이트 자리를 소개받는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친구에게 보냈다. 

A양은 16일 오후 1시38분께 강진읍 쪽으로 걸어가는 모습이 CCTV 화면에 찍혔다. 같은 날 1시56분께에는 "오셨다"라는 내용의 문자도 남겼다. B씨의 차량을 목격하고 보낸 메시지로 경찰은 보고 있다. 

실제 B씨의 차량 동선을 CCTV로 확인한 경찰은 B씨가 16일 오후 1시59분 전후 강진군 성전면 모 공장 부근에서 A양을 태워 도암면 야산 쪽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A양이 숨진 채 발견된 도암면 야산 마을 입구 쪽 CCTV 화면에서 B씨의 차량이 16일 오후 2시15분께 들어왔다 오후 4시54분께 나가는 모습이 찍혔기 때문이다. 

A양의 휴대전화는 같은 날 오후 4시24분께 야산 반대편 능선에서 마지막으로 신호가 잡힌 뒤 기지국 수신이 끊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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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안지혜 기자 = 24일 전남경찰청과 강진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20분께 강진군 도암면 지석마을 야산에서 지난 16일 실종된 여고생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발견됐다. hokma@newsis.com



16일 오후 3시께에는 A양이 숨진 채 발견된 야산 정상 부근과 직선 거리로 300m, 산길로 1㎞ 가량 떨어진 농로에 B씨의 차량이 주차돼 있는 모습을 주민이 목격했다. 

경찰은 B씨의 계획 범죄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사를 펼치고 있다. 

B씨는 16일 오후 1시50분께 강진읍내에서 휴대전화 전원을 끈 뒤 같은 날 오후 6시께 다시 켰다. B씨가 집에 돌아와 세차한 뒤 옷가지로 추정되는 물건을 태운 직후로 추정된다. 

B씨는 CCTV가 설치되지 않은 왕복 2차로로 차를 몰았고, 차량 내 블랙박스 또한 전원이 꺼져 있었다. 

A양이 숨진 채 발견된 야산은 B씨의 선산이 있던 곳이며, 산이 위치한 마을은 B씨의 고향이다. 

B씨 차량 내부에서 A양의 소지품이나 지문 등도 발견되지 않았다. 차량에서는 머리카락 20여 가닥, 등산가방 속 면장갑 4장 등 유류품 80여 점만 나왔다. 

B씨는 16일 오후 11시께 A양의 어머니가 자택을 찾아오자 가족들에게 '불을 켜지 말라'고 말한 뒤 뒷문으로 달아났다. B씨는 다음 날 오전 6시께 공사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 같은 정황으로 미뤄 A양이 실종 당일 살해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관련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A양이 B씨의 차량에 함께 탔다고 볼 수 있는 뚜렷한 증거를 찾기 위해 두 사람의 행적과 통신 기록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양이 B씨의 범죄로 숨졌는지 관련성을 확인하기 위한 보강 수사를 다각도로 펼치고 있다"며 "사실상 함께 있었을 것으로 보이는 여러 정황 증거를 확보하고 있는 단계인 만큼, 탐문·과학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과수 정밀 부검과 유류품 감정 결과가 나오면, 구체적인 혐의 적용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강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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