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북극도 무더운 여름… 방충복 입고 다닐 만큼 모기도 극성”

 

 

 

극지연구소 이원영씨가 전하는 북극의 더위
#1
다산기지 등서 머물며 생태 연구
7월 기온 보통 3~7도 수준인데
올 여름 최고 14도까지나 올라
#2
“번식시기 빨라지며 생존율 저하
철새 등 북극 생태계에도 영향”
제트기류, 기온 올라 약해지며
한국 날씨에 직접적 영향 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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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영 극지연구소 선임연구원이 노르웨이령 스발바르 군도 스피츠베르겐섬 니알슨에 위치한 다산과학기지 부근에서 연구 중인 흰뺨기러기를 안아보고 있다. 이원영 선임연구원 제공



‘엊그제 다산기지의 낮 최고 기온은 영상 14도까지 올랐다. 걷는 내내 땀이 흘러서 얇은 외피 하나만 걸쳤다. 7월 기온이 보통 3~7도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올여름 북극도 꽤 더운 것 같다. 지구 어떡하나.’ 

북극 생태계를 연구하기 위해 해마다 북극을 찾는 이원영 극지연구소(KOPRI) 선임연구원이 지난 2일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여름엔 북극에 갑니다’ 저자인 이 연구원은 대한민국이 혹한에 시달리고 있던 지난 2월 남극 세종기지에서 연구를 마친 후 “남극보다 한국이 훨씬 더 춥다. 진짜로. 남극 보내줘”라는 귀국 소감을 트위터에 올려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가 된 인물. 이번엔 대한민국이 폭염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시기에 더위가 북극에서도 예외가 아니라는 글을 전한 것이다. 

폭염이 전 세계를 뒤덮고 있다니 어느 정도 예측이 되기는 하지만, 과연 어느 정도인 걸까. 이 연구원은 지난 7월 10일부터 8월 8일까지 북극 부근 그린란드 최북단 난센란과 노르웨이령 스발바르 군도 스피츠베르겐섬 니알슨에 위치한 다산과학기지에서 각각 2주씩 북극에 서식하는 동물들의 생태를 연구하고 있다. 전화가 닿지 않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그와 연결을 해 2018년도 북극의 여름의 모습을 들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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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한국일보]북극 스피츠베르겐섬 니알슨 낮 최고기온 추이. 송정근 기자

 


이 연구원은 북극의 기온이 오르고 있음을 몸으로, 눈으로 실감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딱 1년 전 이맘때 북극에 왔었는데 그 때와 비교하면 추위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며 “오히려 그린란드와 니알슨 모두 밖에서 일을 하다 보면 정말 땀이 날 정도”라고 말했다. 실제 7월 31일 북극 니알슨의 낮 최고기온은 영상 14도. 인터뷰를 진행한 5일 기온도 영상 10도에 달했다. 그는 “북극을 찾기 시작한 지 3년밖에 되지 않아 장기적인 변화를 체감하지는 못한다”면서도 “과거엔 얼음으로 덮여 있던 지역도 지금은 얼음을 찾기 어려울 정도가 됐다는 얘기를 전해 듣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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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영 극지연구소 선임연구원이 그린란드 난센란에서 모기떼를 피하기 위해 방충복을 입고 연구를 하고 있다. 이원영 선임연구원 제공

 



니알슨보다 먼저 찾은 그린란드에서는 모기떼가 극성을 부렸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온난화로 인해 기온이 올라 모기들이 북상했다”며 “모기들이 하도 달라붙어서 올해는 방충복을 입고 다녔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2015년 미국 다트머스 대학 연구팀은 북극 기온이 2도 상승하면 모기의 생존율이 50% 높아진다는 점을 밝혀내고 북극 모기의 개체수가 급증하고, 덩치도 커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런 북극의 기온 상승은 우리나라 날씨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지상 10㎞ 상공 제트기류가 기온 상승으로 약해지고, 고기압이 우리나라에 자리를 잡으면서 기록적인 폭염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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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권에 사는 펭귄을 닮은 새 퍼핀. 이원영 선임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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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령 스발바르 군도 스피츠베르겐섬 니알슨에 위치한 다산과학기지 부근에서 만난 북극토끼. 이원영 선임연구원 제공

 


특히 온난화는 북극 생태계도 파괴시키고 있다는 게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흰뺨기러기, 붉은가슴도요 등 북극 철새들의 여름철 번식지인 이곳의 눈 녹는 시기가 1년에 하루씩 빨라지고 있는데 이는 새들의 번식률, 생존율과 직결된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북극의 기온이 오르면 새들이 이곳을 찾는 시기는 물론 알을 낳는 시기도 빨라진다”며 “먹이의 양이 가장 많은 시점과 새끼들이 커 나가는 시기가 엇나가면서 생존율이 낮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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