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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나파밸리와 인근 북캘리포니아를 초토화 시킨 산불은 거의 유례가 없는 속도로 모든 것을 불태워버렸다고 목격자들은 증언했다.

8일 저녁 나파 밸리 칼리스토가 계곡에서 시작된 작은 산불은 최대 시속 130㎞의 강풍을 타고 불씨가 옮겨 가면서 9일 새벽 1시께부터 불과 수 시간 만에 2곳에서 4곳, 8곳, 12곳으로 확산했다.

 

불길은 건조한 숲을 지나 와인 농장과 시골 마을, 도로를 뛰어넘어 도심 한복판을 닥치는 대로 집어삼켰다. 

나파밸리에서 30킬로미터 가량 떨어진 이 지역 중심도시인 산타로사의 집이 전소된 재미교포 장용희 씨는 "강풍으로 자정께 정전이 됐다"면서 "곧이어 새벽 2시께 애완견 짖는 소리에 잠이 깨 밖에 나가보니 메케한 냄새와 함께 짙은 안개가 낀 것처럼 앞이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장 씨는 "입고 있던 채로 허겁지겁 차에 올라 도망쳤는데 불과 몇십 분 후에 화마가 덮쳐 모든 것을 태워버렸다는 말을 경찰에게 들었다"고 말했다. 이날 밤에 전기가 나갈 정도로 바람이 강하게 불었다는 것이다. 불길의 높이는 무려 30m 높이에 달했다고 한다.

 

CNN은 "나파와 소노마 카운티의 화재로 지금까지 타버린 면적은 11만9천 에이커가 넘는다"면서 "이는 워싱턴 D.C. 면적의 3배가 넘는 규모"라고 전했다. 

특히 "9일에만 약 12시간 만에 2만 에이커가 불에 탔다"면서 "이것은 이번 화재가 3초에 축구장 하나 이상을 집어삼키는 속도로 진행됐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주 당국은 10일 이번 산불로 최소한 11명이 사망하고 100명가량이 다쳤으며 1천500채의 가옥과 상점이 파손됐고 2만 명가량이 대피했다고 밝혔다. 

 

또 소노마 카운티에서만 100건가량의 실종 신고가 접수됐다. 그러나 피해 규모가 제대로 파악되는 수일 후에는 이들 수치가 급증할 것이라고 AP 통신은 전했다.

캘리포니아의 10월은 산불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달이다. 대개 11월께부터 시작되는 우기 직전이기 때문이다. 7개월 이상 비가 오지 않아 바짝 말라버린 숲과 초원은 발화의 최고 조건을 제공한다. 

하지만 AP 통신은 "이번처럼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발생한 적은 거의 없었다"면서 "지금까지는 바람 이외에는 이렇게 빠른 속도로 화재가 번진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10일 새벽부터 화재는 진정이 됐지만, 아직도 산불은 여러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다. 

최대 피해 지역인 산타로사 인근의 오크몬트에서는 산불이 주거지를 위협하고 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제리 브라운 주지사는 화재 지역에 대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연방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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