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산치호 결국 침몰…최악의 해상오염 초비상

 

 

NISI20180112_0013707889_web_201801150732【중국교통부·AP/뉴시스】 중국 동부 해상에서 소방선들이 불타고 있는 이란 유조선 산치호에 물을 뿌리고 있다. 산치호는 지난 6일 홍콩 화물선과 충돌사고를 낸 후 불길에 휩싸였다가 14일 오후 결국 침몰했다. 사진은 10일 중국교통부가 제공한 것이다. 2018.1.12

 제주도와 가까운 중국 동부 해상에서 홍콩 화물선과 충돌한 이란 유조선 산치호가 결국 침몰하면서, 중국 등 주변국들이 최악의 환경오염이 현실화될 가능성에 긴장하고 있다. 

14일 중국 정부는 이날 오후 3시쯤 산치로가 완전히 침몰했다고 발표했다. CCTV 보도에 따르면, 산치호가 침몰한 이후에도 사고 현장에서는 해상에 유출된 연료가 계속 불타고 있다. 당국은 산치호에 실려 있던 13만6000t의 콘덴세이트유가 주변 약 10㎢에 유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소방당국은 13일 4명의 구조대원들은 산치호에 투입해 시신 2구를 추가로 수습하고, 비행기의 블랙박스와 비슷한 항행기록장치(VDR)를 확보했다. 현재까지 사망이 확인된 사람은 3명이다. 사고 당시 산치호에는 이란과 방글라데시 국적 선원 32명이 타고 있었다. 

중국 정부는 앞서 산치호에서 대규모로 연료가 유출되지는 않았으며, 선박에 실린 콘덴세이트유가 빨리 기화하기 때문에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밝힌 바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콘덴세이트유가 빨리 기화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물과 혼합이 잘되기 때문에 방제작업을 하기가 그만큼 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14일(현지시간)지적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만약 산치호에 실려있던 콘덴세이트유가 전부 바다로 유출돼 불타게 될 경우, 이번 사고가 지난 50년내 발생한 해상오염 중 최악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산치호에 실린 콘덴세이트 선적량이 지금까지 최악의 해상오염으로 기록된 1989년 엑손 발데스호의 원유 3만5000t 유출량보다 많기 때문이다. 

워싱턴포스트 역시 산치호가 침몰로 선적된 콘덴세이트유가 대거 바다로 흘러나올 경우 1엑손발데스호의 침몰 당시 보다 3배가 큰 해양오염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동중국해는 '아시아의 버뮤다 삼각지'로 불릴 만큼 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곳이다. 알리안츠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에만 이곳에서 34척의 선박이 실종(침몰)됐다. 이로 인해 전 세계 해상 화물량의 무려 40%가 사라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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